개봉하기 전부터 엄청난 관심을 끌은 영화, 뮬란
처음에 '뮬란'이 디즈니에서 실사판으로 제작이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별다른 기대를 하지 않았다. 필자는 워낙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기도 하고 최근에 아들이랑 극장에서 본 영화 '라이언킹'의 실사판을 보고 극장에서 매우 큰 실망을 하였기 때문이었다. 사람마다 관점 혹은 취향의 차이가 있겠지만, 애니메이션 속의 등장인물이나 상황이 현실에서 표현할 수 없는 수많은 감정선의 연출이 가능하다고 한다면 이에 비해 실사된 영화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동물이 주인공은 라이언킹은 이러한 부분이 더욱더 심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뮬란' 실사판은 나에게 큰 기대를 하게 만들 수밖에 없었다. 왜냐하면 뮬란 실사판의 캐스팅이 도저히 기대를 하지 않을 수 없는 캐스팅이었기 때문이었다. 이연걸, 견자단, 유역비, 공리 등 중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 출현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재미있고 기대가 되었다.
영화 뮬란 줄거리
여자로 태어났지만, 타고난 강한 기를 갖고 태어난 뮬란(유역비)은 여성스럽게 크기 원하는 어머니, 전쟁영웅 아버지, 뮬란과는 반대로 여성스러운 동생과 함께 등장한다. 뮬란이 살고 있던 시대에는 여성이 강한 기를 표출하게 되면 '마녀'라고 손가락질을 받을 정도로 좋지 않은 시선을 받았으며, 조신하게 시집을 가는 것만이 여성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자랑스러운 일이었다.
하지만 뮬란은 타고난 강한 기를 숨길 수가 없었고, 가문에서 준비한 혼사도 엎어지게 된다. 한편 유목민족은 '유연족'에 의해 실크로드 근방 요새들이 줄줄이 함락됨을 보고받은 황제(이연걸)는 결국 전역이 걸쳐 병사들의 징집을 명령하고 뮬란의 마을에도 징집령이 떨어지고 뮬란의 '화가문' 에서는 전쟁영웅이긴 하지만 전쟁에서의 상처로 다리가 불편한 뮬란의 아버지가 징집 명령서를 받는다. 뮬란의 '화가문'은 대대로 강인한 전사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고, 뮬란의 아버지는 집을 나서기 하루 전 갑옷과 칼은 정비하여 마음을 다잡지만 뮬란은 나이가 들어 기력이 떨어지고 다리가 불편한 아버지를 걱정한다.
결국 뮬란은 아버지를 대신하여 남장을 하여 군영에 들어선다. 그곳에서 텅 장군(견자단)과 처음부터 충돌이 있었던 홍휘(요손안)을 만나게 된다. 뮬란의 여기서 남자들 속에서 힘들고 불편함을 견디며 하루하루 자신의 갈고닦는다. 하루하루가 갈수록 뮬란과 병사들은 전사의 모습을 갖춰가고 있었다.
유연족은 대장 보리 칸(제이슨 스콧 리)과 그를 돕는 머녀(공리)로 인하여 승승장구하며, 빠른 속도로 요새 및 성들을 점령하고 있었고, 이에 텅 장군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고 이야기하며 유연족과 대대적인 전투를 시작한다. 유연족과 맞이한 뮬란은 그들의 유인책으로 함정에 빠지게 되고 마녀(공리)에게 공격을 당하게 된다. 하지만 이를 계기로 뮬란은 여자임을 속이고 진실되지 못한 자신을 버리고 본래의 진실된 여자로서의 자신의 모습을 온전히 드러낸다. 유연족과의 치열한 전투 속에 탕 장군과 병사들은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온전한 여전사의 모습으로 다시 나타난 뮬란의 기지로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하지만 뮬란은 여자임을 숨겼다는 이유로 탕 장군에서 군에서 추방당하게 된다.
이후 자신과 닮았다며, 회유하려는 마녀(공리)와의 대회를 통해 앞의 전투가 유인책이었고 황제가 있는 황성이 위험하다고 생각한 뮬란의 목숨을 걸고 다시 군영을 찾아가 간청하였고, 탕 장군과 병사들에게 믿음을 준다. 보리 칸과 마녀는 황제를 황성 밖으로 유인하여 죽이고 황성의 군대를 한 군데 모아 몰살시키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 탕 장군과 뮬란을 포함 별동대는 때마침 황성에 도착하게 되고 이들과 맞서게 된다.
결국 뮬란은 보리 칸을 무찌르면서 황제를 구하게 되고, 황제에게 진정한 전사로 인정받는다. 영화는 황제에게 친위대 교관의 명예로운 관직을 하사 받지만 뮬란은 가족과의 진실함을 이유로 거절하고 고향으로 향한다. 뮬란은 가족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게 되고, 뒤이어 황제에게 새로운 검을 하사 받고 친위대 교관으로써의 관직을 받게 된다.
논란이 많았던 뮬란의 실사판
뮬란이 개봉되고 여러 고증 문제가 원작과의 차이점으로 논란이 많았다. 중국 남북조 시대 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뮬란의 역사적 고증이 부족하다는 점과 원작과 중요한 몇몇의 흐름을 바꾼 내용 변경으로 말이다.
개인적인 차이가 있겠지만 나는 뮬란이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권선징악'의 타이틀을 필두로 지루하지 않고 간결히 짜인 스토리와 배우들의 열연은 충분히 박수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실사판을 계속 보다 보니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애니메이션과 실사판을 하나의 틀에 두고 보기보다는 각각 다른 관점을 가지고 접근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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