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영화리뷰

신세계(New World, 2013)

by 토미하트 2022. 11. 17.
반응형

 

박진감 넘치는 강렬한 한국 누아르, 신세계

 

  신세계가 처음 개봉한다고 했을 때 필자가 좋아하는 배우들의 열연을 보고 싶어, 개봉하자마자 보려고 마음을 먹었지만 개봉 시기와 맞물려 여러 가지 일이 생기는 바람에 상영관에서 보지 못했다. 너무 정신이 없었던 나머지 기대하고 꼭 보고자 하는 영화였지만 영화의 존재까지 잊어버리고 마는 그런 상황에 이르렀다.

  그러던 어느 날 우연히 방문한 지인 집에서 '신세계' 영화를 같이 보게 된다. 옛 속담에 '소문난 잔치에 먹을 거 없다.'라는 말이 있듯이 너무 기대를 하고 기다리고, 기다리다가 딱! 영화를 보았을 때 기대와 같이 정말 감동적이고 재미가 있을 수 있지만 의외로 실망도 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영화는 그런 기대라는 말조차 생각하고 있지 않던 나에게 "!" 하고 들어왔다. 아무런 생각 없이 영화를 상영해서 그런지 몰라도 너무나 강렬하고 인상이 깊었고, 재미있었다.

  필자는 본래 남자들의 의리에 관련된 영화를 좋아한다. 서로 믿고, 배신하고 대립하는 것이 지극히 남자답다고 생각한다. 그런 측면에서 이 영화는 내가 좋아하는 요소를 많이 품고 있는 그런 멋진 영화임에 틀림없었다.

 

영화 제목 그래도 영화 속에 펼쳐지는 '신세계'

 

  영화 제목은 '신세계'는 경철청 강 과장 즉, 등장인물 최민식이 기획한 '프로젝트명'이다. 당시 한국의 거대 조식 '골드문'은 전국 조직폭력배가 통화되어 만들어진 기업형 조직폭력배였다. 경제 각 분야에 뿌리를 내리며 점점 커지고 있는 그룹 골드문이 더 커지게 된다면 마피아와 삼합회처럼 더 이상 경찰이 손쓸 수 없는 그런 지경에 이를 수 있어 그전에 막고자 하는 프로젝트였다.

  골드문 대표가 불의의 사고로 죽고 나서 그룹 내에서 '후계자'의 자리를 두고 여러 세력들이 대립하게 된다. 조직의 세력은 크게 세 가지 분류로 나뉜다. 가장 큰 세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정통인 '재범파'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이중구(박성웅)' 그리고 화교 출신 세력을 필두로 중국 삼합회와의 거래 및 조직의 중추 역할을 하며 이인자로 자리 잡고 있는 '정청(황정민)' 마지막으로 조직 내 대립하는 두 세력 속에서 눈치를 보는 그 외 각 조직의 세력들.

  영화의 포인트 역할을 하는 인물은 역시 '이자성(이정재)'였다. 그는 강 과장이 프로젝트를 위해 심어둔 화교 출신 경찰이었고, 철저하게 강 과장의 지시를 받으며 골드문 조직 정청 밑 에이 인자로 자리매김하고 있었다. 하지만 언제 들통이 나서 처절하게 목숨을 잃을지 모르는 그런 일촉즉발의 상황이 삶의 하루하루인 이자성은 하루빨리 잠입근무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강 과장은 애초에 이자성에게 약속한 것과는 다르게 골드문 조직에 완전한 영향력을 가지기 위해 희생을 요구하고 이자성은 분노하지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된다.

  그룹의 회장 자리들 두고 장청과 이중구 두 세력이 대립하고 있는 와중에 강 과장은 정청에게 회유를 이유로 접근하여 여러 차례 만나게 되고 회유는 실패하지만 함께 만난 것을 증거로 이중구를 구속시켜 자극한다. 이에 이중구의 '재범파'는 정청의 세력의 공격하게 되고 엄청난 두 세력의 전쟁이 일어난다. 이 세력 간 다툼으로 인해 이중구를 지지하는 재범파 식구들은 모두 구속되고, 장청은 회복불능 상태로 병원에서 생명을 간신히 유지하고 있었다.

  강 과장은 이러한 상황에서 이미 그룹 이인자이긴 하지만 이전 전쟁에서 거의 숙청당하여 세력이 없는 장 이사를 필두로 이자성에게 그를 도와 그룹을 장악하라고 명령한다. 하지만 이자성은 이렇게 계속되는 연장선상 속에 갈등을 느끼게 된다.

  병원 응급실에서 곧 마지막이 될 것 같다는 의사의 말에 이자성은 장청을 찾아간다. 사실, 장청은 이자성이 경찰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가 골드문과 경찰 사이에서 고민을 한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장청의 죽기 전 당부에 이자성은 앞으로의 기로에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고, 마침내 모든 것을 정리하기로 결심한다. 결국, 경찰 이자성의 존재를 알고 있는 모든 사람은 제거되고 이자성은 골드문 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다.

 

단순한 듯 하지만, 절묘한 영화 신세계

 

  사실 이 영화를 몇 번이고 보았다. 하지만 매번 영화를 볼 때마다 느끼는 사실이지만 결과나 내용을 전부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를 보는 내내 긴장감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신세계'라는 영화 속에서 가장 돋보이는 건 각각의 등장인물의 심리가 너무 잘 표현되었다는 것 같다. 마치 옆에 있는 것처럼 실감 나게 말이다.

  기분이 차분해지고 싶은 그런 날에 조용히 혼자 감상하는 것을 추천하는 영화 신세계이다.

 

반응형

'영화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당신이 사랑하는 동안에(Wicker Park, 2004)  (0) 2022.11.17
뮬란(Mulan, 2020)  (0) 2022.11.17
록키 발보아(Rocky Balboa, 2006)  (0) 2022.11.17
이프 온리(If Only, 2004)  (0) 2022.11.16
쿵푸팬더1(Kung Fu Panda, 2008)  (0) 2022.11.16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