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천도룡기(Kung Fu Master, 1993)

제목만 들어도 보고 싶은 무협영화 의천도룡기

 

  '의전 도룡기'는 작가 김용의 무협소설이다. 소설은 총 3부로 이어져 있다. 곽정과 황용의 이야기로 펼쳐지는 '사조영웅전', 양과 와 소용녀로 시작되는 '신조협려' 그리고 마지막 3부 '의천도룡기'이다. 지금은 나오지 않지만 필자의 학창 시절에는 이 소설이 고급 양장본으로 나왔다. 나는 시리즈 전권을 고이고이 간직할 정도로 이 소설의 팬이었다.

  개인적으로 김용의 소설 3부작은 현재까지 많은 인기를 끌어오고 있는 분야인 '무협'부분의 교과서 적인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요즘같이 너무 판타지적인 요소가 난무하는 시대에 정통 무협의 원조만이 줄 수 있는 그런 특별한 느낌이 있다고 생각한다. 1993년에 개봉하였고 시간이 20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속편이 기대되는 그런 영화가 바로 의천도룡기이다.

 

영화 의천도룡기 줄거리

 

  기본적으로 스토리의 밑바탕에는 의천검과 도룡도가 깔려있다. 천하제일의 검과 도인 의천검과 도룡도는 모든 사람들이 탐내는 그런 신물이다. 무당파 문주 장삼봉 산하 일곱 제자 무당칠협 중 유연주는 협행 중 도룡도와 관련하게 되고 이때 천응교와 얽혀서 독에 당해 무당산으로 이송되게 된다. 이송되는 과정 중에 제3의 세력에게 의문의 화를 당하고 사지의 근골이 끊기는 사고를 당하게 된다.

  사건의 전말을 밝히기 위해 무당파 장 취산은 산을 내려와 알아보게 되고 이 과정에서 천응교주의 딸 은소소와 인연을 쌓게 된다. 천응교가 다른 문파 사람들을 초빙하게 도룡도를 보여주는 자리에게 명교의 금모사왕 사손에게 도룡도를 빼앗김과 동시에 먼 북해의 섬 빙화도로 장 취산, 은소소 두 사람은 끌려가게 된다. 빙화도에서 장 취산은 사손과 의형제를 맺고 은소소와 결혼하여 아들 장무기를 낳는다. 후일 사손을 제외하고 장 취산 일가는 중원에 다시 들어오지만 도룡도의 행방을 원하는 여러 문파의 핍박으로 인해 무당파에서 장 취산과 은소소는 자결을 하게 되고 장무기는 제3의 세력의 고수 현명이로에게 현명 신장을 맞아 생가의 기로에 서게 된다.

  무당파 문주 장삼봉의 장무기를 치료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지만 쉽지 않았고, 여러 가지 험난한 길을 해쳐온 장무기는 기연을 얻어 천하의 신공'구양 신공'을 배우게 되고 이로 인해 어렸을 때부터 고생을 시킨 현명 신장의 극음의 한기를 몰아내어 몸을 회복하게 된다.

  영화에서 음모와 계략으로 인하여 정파의 여러 문파는 연합하여 명교를 공격하였고 명교는 큰 위기에 처하지만 장무기로 인하여 위기에서 벗어나게 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에서 장무기는 구양 신공을 바탕으로 명교의 교주만이 배울 수 있는 '건곤대나이'신공까지 배우게 되고 명교의 교주로 추대되어 교주가 된다.

  이후 원나라의 공주 조민의 계략에 의해 각 문파의 사람들은 납치되게 되고 무당파가 위험에 빠지게 된다. 급히 길을 나온 장무기와 조민은 여기서 마주치게 되고, 전투가 시작된다. 천하의 절대신공은 구양 신공과 건곤대나이 그리고 말년에 장삼봉이 만든 무공 태극권, 태극검까지 습득한 장무기는 몽고 공주 조민의 수하들을 물리쳤다. 영화는 이에 조민이 장무기의 사숙들의 끊어진 근골을 이어 줄 명약 '흑옥단속고'를 이유로 퇴각하며 장무기를 유인한다.

  이렇게 조민이 장무기에게 자신을 꼭 찾아와야 할 이유를 남기고 영화는 막이 내린다.

 

후속 편이 아쉬운 영화 의천도룡기

 

  사실 김용의 무협소설은 장편소설이다. 1부, 2부, 3부 전부 내용이 이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영화에서 다룬 3부 의천도룡기 하나만 해도 내용이 엄청나게 길다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영화에서의 의천도룡기는 많은 것들을 생략하며 쉴 새 없이 진행이 되었다고 할 수 있다. 그만큼 영화에서 긴장감을 놓을 수 없다는 장점도 있지만 약간은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이번 의천도룡기 영화에서의 내용은 매우 일부분인 초반 부분이며 앞으로 시리즈가 영화로 이어진다면 괜찮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최근에 이전 왕정 감독 제작은 아니지만 1993년 의천도룡기가 리부트 되어 총 2부작으로 중국에서 개봉했다는 소식이 들렸다. 아직 국내 개봉 여부는 모르지만 그래도 꽤 기대가 되는 것은 사실이 아닐 수 없다.